(Credit Research)아시아나항공①-위기의 항공업계

  • 등록 2001-11-29 오후 1:10:57

    수정 2001-11-29 오후 1:10:57

[edaily] 이번 크레디트 리서치 대상기업은 아시아나항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업계 후발주자임에도 매년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시장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그렇지만 아시아나의 회사채 신용도는 현재 BB급. 아직도 투기등급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11일 미국 테러사태는 가뜩이나 어려운 세계경제를 더욱 위축시켰다. 특히 본의 아니게 "응징의 칼날"로 사용된 항공사들은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았다. 미 항공사들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연방정부로부터 50억달러의 구제자금을 받는 처지가 됐다. 국내 항공사들도 그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다. 지난 8월 미 연방항공청으로부터 항공안전 2등급 국가라는 판정을 받은뒤 엎친데 덮친 격으로 9월 테러사태로 인해 국내 항공산업은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번 테러사태가 아시아나항공에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미적거리던 구조조정을 빠른 시간안에 해치운다면 실보다 득이 많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회사채 BB+(한기평) BB0(한신평), 기업어음 B+(한기평, 한신평) ◇사업현황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88년 제2의 민영항공사로 출범했다. 현재 59대의 항공기와 국내선 18개, 국제선 49개 등 67개의 노선을 지니고 있다. 항공산업은 초기 시장진입이 어렵지만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가면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시장점유율은 국내선여객 부문이 지난 97년 29.6%에서 2000년 37.2%로, 국제선은 18.1%에서 20.9%로 높아졌다. 화물부문도 같은 기간 19.2%에서 22.4%로 높아졌다. 일단 시장진입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시장점유율 추이(자료:한신평) 올들어 국내 항공업계는 두가지 악재에 부딪혔다. 하나는 지난 8월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항공안전 2등급 판정을 받은 것.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은 미국으로의 신규노선 취항 및 증편이 금지된 상태다. 아시아나는 항공안전 2등급 결정 이후 아메리칸 항공과의 코드셰어(좌석공유)가 중단되기도 했다. 또 하나는 미 테러사태로 인한 전세계적인 항공수요 격감. 아시아나항공도 국제선 좌석점유율(Load Factor)이 10월들어 62%대로 뚝 떨어졌다. 테러 이전보다 10%이상 감소한 것. 아시아나측은 미 테러사태로 인한 손실액이 86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항공수요에 상당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 테러사태 후 미주노선 매출액이 26% 감소한 반면 중국노선은 15%정도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미주노선 비중이 8%가량 적다는 점은 테러사태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다소 덜어준다. ▲아시아나항공 탑승률 추이(자료:아시아나) ◇상반기 실적- 원가부담 증가 상반기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적자를 보였다. 경상이익은 957억원, 순이익은 1563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4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6억원 정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46억원에서 264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5%에 불과하다. 가장 큰 요인은 매출원가의 상승. 항공유 가격의 고공행진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이 크게 가중됐다. 경기침체도 항공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도입 등으로 2조30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가지고 있다. 상반기 금융비용으로 1099억원을 지불했다. 6월말 현재 부채비율은 435.4%에 달한다. 이밖에 환율상승으로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하는 등 영업외수지 악화가 경상손실로 이어졌다. ▲2001년 상반기 실적(자료:굿모닝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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