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슈퍼볼 총격 용의자 2명은 10대…“개인 다툼서 비롯”

1명 사망·21명 부상…절반이 16세 미만
KCPD “용의자 2명 10대, 현재 조사 중”
  • 등록 2024-02-16 오전 10:47:41

    수정 2024-02-16 오전 10:47:41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슈퍼볼 우승 축하 행사 중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 현지 경찰은 “여러 사람 간 다툼이 총격으로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슈퍼볼 승리 축하 퍼레이드 행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고 있다. (사진=캔자스시티 로이터·USA투데이)
15일(현지시간 ) AP통신 등에 따르면 캔자스시티 경찰국(KCPD) 스테이시 그레이브스 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예비조사 결과 테러나 자생적 폭력 극단주의와의 연계는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날 총격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는 22명이며 이들의 연령대는 8세부터 47세 사이라고 밝혔다. 또 부상자 절반은 16세 미만으로 집계됐으며 두 아이를 둔 한 여성이 숨졌다고 덧붙였다.

NYT 등에 따르면 숨진 여성은 지역 라디오 방송국 DJ인 엘리자베스 갤번(43)으로 확인됐다. 그의 친구들은 갤번이 치프스의 열성팬이었다며 “우리 히스패닉 커뮤니티는 아름답고 훌륭한 사람을 잃었다”고 표현했다.

당초 경찰은 총격 사건 용의자로 10대 2명을 비롯함 3명을 구금했다고 밝혔지만 이들 중 1명은 사건에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석방했다.

그레이브스 국장은 총격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인물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총기 여러 정을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용의자들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 사건을 목격했거나 관련 영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면 제보해 달라”고 했다.

전날 축하 행사는 2020년 이후 세 번째 열린 것이었으며 이전 퍼레이드에서는 폭력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미국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슈퍼볼 우승 축하 행사가 열릴 당시 유니온역 서쪽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KCPD는 같은 날 오후 2시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주차장 근처인 유니언역 서부에서 총격이 발생해 다수가 총에 맞았다”며 “무기를 지닌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건 직후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지만 경찰은 이튿날 부상자 21명, 사망자 1명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시 당국이 추정한 행사 참가자 수는 100만여명으로 경찰은 안전관리를 위해 현장에 800명 이상의 인원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15일 보도에서 “캔자스시티는 총기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지역”이라며 “2020년에는 미 법무부가 폭력 범죄 단속을 위해 선정한 9개 도시 중 하나였다. 2023년 캔자스시티에서 182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으며 대부분은 총기 관련 범죄였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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