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26억건에 달하는 개인 데이터가 유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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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7일(현지시간) 개인 데이터 유출·침해 등에 대한 조사 결과가 담긴 ‘개인 데이터에 대한 지속적인 위협: 2023년 증가의 주요 요인’(The Continued Threat to Personal Data: Key Factors Behind the 2023 Increase)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는 애플이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스튜어트 매드닉 교수에게 의뢰해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2022년 사이에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침해 건수가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 2년(2021~2022년) 동안에만 26억건의 개인 기록이 노출됐다. 피해 사례는 80% 이상이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랜섬웨어 등의 공격이 올해 1~9월 전년 동기대비 두 배 가량 증가했고, 미국 대기업은 약 60%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민감한 개인 소비자 데이터를 위협하고 있다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를 발견했다”며 “(위협은) 2023년에도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에 저장된 소비자 데이터에 대한 위협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이나 개인은 암호화 또는 다른 방법을 동원해 데이터 보호를 강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조언했다.
애플은 보호 수단으로 지난해 출시한 아이클라우드용 고급 데이터 보호 기능을 예시하며, 종단간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종단간 암호화 기술은 데이터의 첫 입력부터 최종 수신까지 모든 단계에서 데이터를 암호화해 저장하는 방식으로, 데이터가 노출되도 제 3자가 내용을 파악할 수 없다. 애플은 “사용자는 데이터 유출이 발생하더라도 중요한 아이클라우드 데이터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