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대로 내려왔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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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2.9원)보다 9.6원 내린 1333.3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이 장중 1330원대로 내려온건 지난 10월 12일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2.9원) 대비 7.9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9원 내린 1335.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32원까지 급락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미 재무부가 장기물 국채 발행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장기물 국채금리가 급락했다. 간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6bp가량 떨어진 4.66%를 기록해 1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일(현지시간) 저녁 8시 15분 기준 106.16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6.3에서 106.1로 떨어진 것이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32위안,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로 모두 하락세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