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해 일본인들은 ‘불안하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이 ‘불안하다’는 응답자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 도쿄전력은 지난 21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방류를 위한 설비를 외국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준비를 마친 희석·방류 설비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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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2∼23일 전국 18세 이상 시민 1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올여름 시작하는 처리수 방류에 불안을 느끼는가’는 질문에 44%가 ‘불안하지 않다’고 대답했다고 24일 보도했다. ‘불안하다’와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35%, 20%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불안하지 않다’(55%)는 응답이 ‘불안하다’(30%)보다 많은 반면 여성은 반대로 ‘불안하다’(43%)가 ‘불안하지 않다’(25%)보다 많았다. 방류에 대해 ‘정부와 도쿄전력의 설명이 충분했나’라는 질문에는 ‘불충분하다’는 응답이 53%로 ‘충분하다’(24%)는 응답의 두 배 이상이었다.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방류 찬성 의견이 57%로 반대(30%)의 두 배에 달했다.
일본은 최근 외신에 오염수 방류 시설을 공개하는 등 여론전에 힘을 쏟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최근 ‘원전 처리수는 안전하다’는 내용의 2분 분량의 영어 동영상을 공개했다. 외무성은 같은 내용을 다룬 한국어 동영상을 비롯해 중국 본토에서 사용하는 간체자, 대만과 홍콩 등에서 사용하는 번체자를 사용한 동영상도 곧 공개할 예정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인터넷에 유포되는 가짜 정보를 수집해 과학적 근거에 근거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국제사회에 호소할 목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