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철수 존경.. 한때 대표로 모시고 꿈도 같다"

  • 등록 2022-02-22 오전 10:14:51

    수정 2022-02-22 오전 10:14:51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나름 존경한다”라고 밝혔다.

토론 준비하는 이재명-안철수. 사진=연합뉴스
2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는 이 후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전날 TV토론 때 안 후보를 상대로 ‘통합정부’이야기를 꺼낸 배경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제가 한때 대표로 모시던 분이고, 제 나름대로는 뭐 존경하는 분”이라며 “그분이 가진 새정치의 꿈이 평소 제가 말씀드리던 정치 개편, 정권 교체를 넘어선 정치 교체, 시대 교체와 일치하는 면들이 있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이어 “저희가 거대 의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조금만 더 현실적 문제를 더한다면 정치 개혁은 합의가 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상황이다”면서 “통합정부도 평소 소신으로 반대 진영, 못 하겠다 쪽을 뺀 모든 진영이 힘을 합쳐서 유능한 인재, 좋은 정책은 다 쓰고 국민에게 평가받자 이런 입장으로 한 말이다”이라고 전했다.

“안철수 후보에게 ‘같이 통합정부를 구성해보자’라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이 후보는 “특정 후보에 대해서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니라 협력 가능한 모든 진영이 함께하자 것”이라며 “소위 (안 후보에게) 단일화 제안을 했다고 해석되는 건 조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제 아내가 법인카드를 쓴 것도 아니고, 직원들이 법인카드 사용에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라면서도 “어쨌든 아내가 공직자를 사적인 일에 도움받은 건 사실이니까 그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치 제 아내가 법인카드를 쓴 것처럼 하는 건 좀 과하기는 하지만 그런 논란을 야기하는 것조차도 저의 불찰이고 관리 부실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그런 의혹조차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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