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차기 중소기업중앙회 자금운용본부장(CIO)에 이도윤 전(前) 경찰공제회 금융투자이사(CIO)가 내정됐다. 이 전 CIO는 다음 달 취임해 15조원에 달하는 중기중앙회 자산을 운용할 예정이다.
| 이도윤 전 경찰공제회 CIO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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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기중앙회는 차기 CIO로 이 전 CIO를 내정했다. 이 전 CIO는 최종 인사검증 등을 거쳐 다음 달 초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으로 실적에 따라 1년 연임이 가능하다.
이 전 CIO는 한투증권과 한투운용, 삼성운용 등에서 채권운용팀장과 채권운용본부장 등을 거친 채권 전문가다. 지난 2016년 10월 경찰공제회 CIO로 선임돼 2년 임기를 마치고 경찰공제회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해 지난해 10월까지 4년 동안 경찰공제회에서 일했다. 이 기간 경찰공제회 운용자산은 1조8000억원(2017년)에서 지난해 3조7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현 정두영 중기중앙회 CIO는 주택은행 출신으로 메리츠화재를 거쳐 과학기술인공제회 CIO를 지내고 지난 2019년 6월부터 2년간 중기중앙회 CIO로 재직했다.
중기중앙회 CIO는 노란우산공제와 중소기업공제기금 등 중기중앙회의 공제사업에 대한 자산관리·운용 업무를 총괄한다. 지난 3월 말 기준 운용자산은 15조4000억원에 달한다. 공제회 가운데서는 교직원공제회와 행정공제회 다음으로 큰 수준이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공제기금을 제외하면 지난해 말 기준 노란우산공제 운용자산은 14조5441억원이다. 2017년 7조2998억원 수준에서 2018년 9조4771억원, 2019년 11조8613억원 등으로 3년 새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채권 자산이 62.3%(9조589억원)로 가장 많고 △대체투자 19.1%(2조7708억원) △주식 15.3%(2조2258억원) △단기자금 4886억원(3.4%) 등이다.
한편 이 전 CIO가 중기중앙회로 자리를 옮기면서 여타 공제회 CIO 인선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13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군인공제회 역시 중기중앙회와 함께 차기 CIO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전 CIO를 포함한 후보 3명이 최종 숏리스트에 올랐으나 이 전 CIO가 중기중앙회로 가면서 2파전 양상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