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팬텀', 4월부터 '영어 자막' 제공

"새로운 관객층 확보· 다양화"
오늘 오후 2시 '3차 티켓 오픈'
  • 등록 2021-03-24 오전 10:00:12

    수정 2021-03-24 오전 10:00:47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뮤지컬 ‘팬텀’이 4월 공연부터 영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한다.

뮤지컬 ‘팬텀’ 공연 장면(사진=EMK)
‘팬텀’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는 “주한외국인 220만 시대를 맞아 새로운 관객층 확보와 다양화를 위해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주 2회 영어 자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20년말 기준 220만 명으로 10년 만에 10배 늘었고, 국내 장기 체류자도 173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이 공연장에서 문화생활을 즐기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의 공연이 자막 없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에 EMK는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을 공연장으로 불러 모으기 위해 ‘팬텀’부터 영어 자막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EMK는 이번 자막 서비스로 넌버벌 퍼포먼스 위주로 경험할 수 밖에 없었던 주한 외국인의 ‘K-컬처’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궁극적으로는 국내 뮤지컬의 관객층이 넓어져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샤롯데씨어터에 설치되는 자막용 모니터는 무대 양 옆 2000x1200(mm) 대형 LED로, 배우들의 호흡과 타이밍에 맞춰 오퍼레이팅 된다.

한편, ‘팬텀’은 오늘(24일) 오후 2시 3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오는 4월 13일부터 25일까지 공연 회차를 예매할 수 있다.

티켓 예매 시 수요일과 금요일 3시 마티네 공연에 한해 10~20%의 할인율이 적용되고, 청소년들은 본인에 한해 S,A 석을 20%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

‘팬텀’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Le Fantome de l‘Opera, 1910)이 원작이다.

흉측한 얼굴 탓에 오페라 극장 지하에 숨어 사는 오페라의 유령 ‘에릭’의 인간적인 면에 집중한 작품으로, 스릴 넘치는 음악과 무대, 영상, 조명 등 시각적 화려함이 돋보인다.

특히 최정상급 뮤지컬 배우는 물론, 정통 소프라노, 클래식 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함께 해 격이 다른 무대 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번 시즌 박은태, 카이, 전동석, 규현, 김소현, 임선혜, 이지혜, 김수, 윤영석, 홍경수, 신영숙, 주아, 최성원, 에녹, 임기홍, 정철호, 김주원, 황혜민, 최예원, 김현웅, 정영재, 윤전일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2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관람료는 6만~15만원.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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