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종식, 끝까지 간다"…포천시, 한강환경청과 힘 모아

지난 14일 돼지열병 대응에 협력하기로
  • 등록 2020-05-17 오후 4:42:54

    수정 2020-05-17 오후 4:42:54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 저지를 위해 포천시와 한강유역환경청, 국립환경과학원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경기 포천시는 지난 14일 한강유역환경청, 국립환경과학원과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효과적 대응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속적으로 발생됨에 따라 최종원 한강유역환경청장이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자 포천시를 방문해 마련했다.

박윤국 시장 등 시와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들이 회의하고 있다.(사진=포천시)
회의에 참석한 박윤국 시장과 최종원 청장 등 관계자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에 따른 애로사항 및 추진상황, 향후계획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포천시는 지난 3월 중순께 포천과 경계지역인 연천군 부곡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멧돼지 남하를 차단하기 위한 2차 울타리 설치를 완료했다.

아울러 시는 광역 울타리가 설치된 일부 지역이 총기포획 유보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포획틀 및 포획트랩 도구를 이용해 멧돼지를 포획할 계획이다.

특히 시가 소유한 멧돼지 포획을 위해 포획틀 뿐만 아니라 농민이 관리하고 있는 포획틀까지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또 포획틀 및 포획트랩에 위치추적시스템을 설치해 보다 체계적인 포획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역에 있어 지자체의 건의사항을 내는 자리도 마련했다.

포천시는 멧돼지 포획은 포획틀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 제한적 총기포획지역으로 풀어줄 것을 건의했다.

포천시는 경기북부지역 최대 돼지 산지로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첫음으로 발생한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정부 지침보다 더욱 강력한 자체 차단 방역 조치로 외부에서 병원체가 유입되는 것을 최대한 차단했다.

박윤국 시장은 “포천시는 지난해 9월부터 민·관·군이 총 동원돼 방역활동을 하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지난 3월 포천지역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으로 발생했다”며 “야생 멧돼지의 이동을 철저히 저지해 민간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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