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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18호 태풍 미탁 재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이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제1야당은 정쟁을 위한 동원집회를 하고 있다”며 “지금 야당이 할일은 동원 집회가 아니라 태풍피해 대책마련과 이재민을 보호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낙연 국무총리께서도 행정안전부, 소방청, 경찰청 등 매몰자 구조를 위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한 상황”이라며 “당도 재난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위원회와 함께 피해복구에 총력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도 현안 브리핑을 통해 “태풍 ‘미탁’의 가늠조차 힘든 피해로 주민들은 대피소에서 넋을 놓은 채 울고 있었지만 광화문 광장에서는 온갖 가짜뉴스와 공허한 정치선동 만이 난무하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광장의 군중들 앞에 선 정치지도자들은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사실과 상황을 호도하여 정치적 이득만을 노리면 대의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제 발등 찍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뿐”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한국당이 전국적 총동원령을 내려 만든 집회, 우리공화당의 태극기 집회, 수구적 종교정치 세력의 창당준비집회가 뒤섞여 정체성과 주의 주장에 혼돈만이 가득했다”며 “서초동 촛불집회와의 본질적 차이는 바로 이 지점에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며 “한국당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를 비롯한 영남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생정당의 지도부라면 집회를 연기하고 피해현장으로 달려갔어야 했다”며 “피해 상황을 챙기고, 당원들과 팔 걷고 자원봉사라도 했어야 했다. 국민들에게 ‘민생포기’ 정당임을 커밍아웃하고, 내년 총선을 위해 정쟁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히는 것이 차라리 일관성 있어 보인다고 조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