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업계, 지상파 MMS·UHD 비협조 시사.."굴욕 잊지 말아야"

"지상파와 VOD 수급 조건 협상 불발, SO들은 잊지 말아야"
  • 등록 2015-12-31 오전 11:29:16

    수정 2015-12-31 오전 11:55:2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 업계간 지상파 프로그램 주문형비디오(VOD) 공급 조건 협상 타결이 사실상 실패로 끝난 가운데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는 “오늘의 치욕과 굴욕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상파 산하의 PP 채널들에 대한 채널 배정, 대가 산정 등에 있어서도 SO들은 오늘의 굴욕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해 이번 사건이 확전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는 31일 한국케이블TV협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케이블TV VOD와 지상파 방송사간 VOD 협상 불발이 사실상 결정됐다”고 말했다.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가 31일 케이블TV협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최 대표는 “남은 시간 지상파 측에 연락을 하면서 서비스 중단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케이블 SO는 오늘 지상파로부터 받은 치욕과 굴욕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미디어 사업자들은 협력하고 상생할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 플랫폼 사업자와 협력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지상파 방송사들은 MMS 방송 사업을 하길 원하지만 SO는 추가 채널을 만드는 것에 반대”라며 “뿐만 아니라 MMS 방송 채널을 (케이블을 통해) 재전송해야할 때 SO들은 오늘의 굴욕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상파가 UHD 방송을 하는데 이 또한 누가 재전송하겠는가”라며 “지상파 산하의 PP 채널들에 대한 채널 배정, 대가 산정 등에 있어서도 SO들은 오늘의 굴욕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최 대표는 “마지막으로 부탁하고 싶은 것은 갈등은 지혜롭게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힘이 있다고 해서 대결하고 응징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을 이해하고 관용하는 마음으로 이 사태가 해결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정까지 케이블TV 업계와 지상파 방송사간 극적 타결이 없으면 1월 1일부터 지상파 방송사들의 신규 VOD 공급이 중단된다. 현행 VOD 공급 체계에서는 지상파 본 방송이 끝나고 1시간 뒤 케이블TV VOD로 콘텐츠가 전송되고, 케이블TV VOD는 이를 SO에 공급했다.

KBS와 SBS는 2015년도에 공급된 VOD는 서비스 기간이 365일 되는 것부터 순차적으로 종료된다. MBC는 자정 이후 신규는 물론 2015년 이후 공급된 모든 VOD가 중단된다.

지상파 방송사 측은 케이블TV 측에 무료 VOD 대가 산정을 가입자당 산정방식(CPS)로 바꿀 것을 요구했다. 다만 CPS를 그대로 적용하면 요금 인상률이 50~60%에 달하기 때문에 2~3년간 15% 정도만 인상키로 했다.

케이블TV 업계는 CPS 산정 방식까지는 수용했으나, 개별 SO에 대한 VOD 공급 중단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양측간 이견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사실상 합의가 불발됐다. 이에 따라 약 700만 가구의 디지털케이블TV 가구 가입자가 지상파 VOD 서비스를 못 볼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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