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광군제 매출 신기록에도 주가는 '약세'

  • 등록 2015-11-12 오전 9:20:26

    수정 2015-11-12 오전 9:20:26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 불리는 광군제(光棍節) 행사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알리바바 주가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알리바바의 주가는 전일 대비 2%(1.58달러) 가량 떨어진 78,96달러에 장을 마쳤다.

광군제에서 하루만에 16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는 소식에도 투자자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광군제 행사 하루의 매출만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어렵다는 인식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유통주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짝퉁 제품 판매에 대한 문제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알리바바가 세계 시장으로 판매망을 확대하려 하지만 짝퉁상품 판매는 넘어야할 난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적 명품 브랜드 구찌는 최근 짝퉁 제품을 전 세계에 팔리도록 고의로 방조했다는 이유로 알리바바를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고소한 상황이다.

또 행사 기간 과도한 할인폭으로 유통업체나 판매업체 모두 마진이 거의 남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투자심리를 억눌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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