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땅값 가장 많이 오른 중국 도시는 '샤먼'

  • 등록 2015-03-17 오전 9:31:46

    수정 2015-03-17 오전 9:31:46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지난 5년간 중국 내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도시는 ‘샤먼(廈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재경일보는 샤먼은 2010년 대비 27% 올라 중국 주요 70개 도시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고 상하이이쥐부동산연구원 자료를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그다음으로 많이 오른 곳은 선전(深천<土+川>)으로 24% 상승했고, 베이징(北京)과 광저우(廣州)는 각각 23%와 22% 상승률로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저우(鄭州)가 21%, 우루무치(烏魯木齊)와 상하이(上海)가 각각 19% 상승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왕치(王崎) 샤먼쥔허부동산 연구원은 “샤먼 내 인구의 평균 수입은 광저우나 선전 등에 비교해 많이 낮다”면서도 “그러나 푸젠(福建)성 내 도시 중에서는 환경, 교육 등 공공자원이 가장 우수한 도시이기 때문에 외지인들의 유입이 많다”고 분석했다. 이어 “실제로 샤먼 주위를 둘러싼 3개의 도시 부동산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앞으로 부동산 자금도 푸젠성 안의 샤먼과 같은 핵심도시로만 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옌유에쥔(嚴躍進) 상하이이쥐부동산 연구원은 “주요 중점도시로의 인구 유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가 둔화되고 있지만, 1급 도시들의 가격 상승 여력은 여전히 있다”고 판단했다.

반대로 5년 전 가격으로 후퇴하거나 오히려 더 하락한 도시도 6개나 돼다. 부동산 가격이 가장 많이 내려간 도시는 원저우(溫州)로 24% 하락했다. 항저우(杭州)와 닝보(寧波)도 각각 8%와 6% 내렸고 진화(金華)와 하이커우(海口)는 각각 1% 하락률을 기록했다. 탕산은 5년 전 수준으로 돌아가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부진한 도시 6개 중 원저우 항저우 닝보 진화 등 4곳이 저장(浙江)성 내 도시로, 저장성의 집값 하락이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옌 연구원은 “한동안 저장성 부동산 가격도 중국 내 다른 도시의 부동산처럼 가파르게 올랐으나 작년부터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집값이 정상화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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