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관계자는 26일 “지난달 21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다마스와 라보를 합쳐 3000대 가량 계약됐다”며 “예년보다 월 판매량이 두배 이상 뛰었다”고 말했다.
영세 자영업자의 생계형 차량인 다마스와 라보는 이달부터 재생산되며 21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작년 말부터 생산 중단에 들어갔던 탓에 대기수요가 폭발하면서 계약이 몰리고 있다.
다마스와 라보는 출시 이후 매년 1만대에서 1만 2000대가 팔린 모델이다. 매달 1000대 안팎이 팔렸지만 작년말에는 생산 중단이 알려지면서 사재기 현상까지 발생하며 판매량이 70~80% 늘어나기도 했다. 라보는 작년 11월에 1500대가 팔리며 월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한국GM은 작년말 정부가 안전·친환경 장치를 다마스와 라보에도 똑같이 장착할 것을 요구하면서 어쩔수 없이 단종을 결정했다. 다마스와 라보가 1000만 원이 넘지 않는 저가모델인데다 마진이 거의 없어 정부의 규제를 따르게 되면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하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종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소상공인들이 들고 일어났다. 용달연합회, 유통상인연합회, 세탁업중앙회 등 영세사업자들이 정부에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 재개를 위해 정부에 관련 규제를 유예해줄 것을 적극 건의한 결과 정부가 두 차종에 대해선 규제 유예를 결정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한국GM도 기존 결정을 바꾸고 재생산하기로 했다.
다시 판매되는 다마스와 라보는 가격이 54만 원이 인상됐다.
다마스와 라보는 주로 생계형 서민 자영업자들이 떡볶이 같은 길거리 음식 장사나 구두닦기 서비스, 배달 등에 사용해왔다. 최근에는 ‘다마스 퀵’이라는 서비스도 등장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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