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흑자낸 日은행권, 주주 배당은 `뒷전`

최대 은행들 이익대비 배당율 22% 불과
글로벌 40대 은행대비 반토막..해외 M&A만 주력
  • 등록 2014-07-03 오전 10:43:42

    수정 2014-07-03 오전 10:43:4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흑자를 달성하며 해외 인수합병(M&A)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일본 대형 은행들이 정작 주주들에 대한 이익 환원을 등한시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미쓰비씨UFJ 파이낸셜그룹과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그룹,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등 일본 최대 은행들의 공시 데이터를 분석, 이들의 순이익대비 배당율이 평균 22%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상장된 일본 은행들의 전체 배당율도 26%에 불과하다.

이같은 배당 비율은 닛케이225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평균 배당율인 32%에 못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 전세계 40대 은행들의 평균 배당율 48%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이었다.

앞서 지난 5월 일본 은행장들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배당율을 30%까지 올리길 원한다”고 말했지만, 이후 어느 한 곳도 자사주 취득이나 배당 확대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곳은 없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식을 매각하고 비용을 통제해온 일본 대형 은행들은 최근 자국내 대출 수요 감소와 계속된 저금리로 인해 해외사업 확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 일본 은행들이 최근 5년간 해외 M&A에 쏟아부은 돈은 최소 14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요시노부 야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현재 일본 대형 은행들에게 최대 화두는 성장을 위해 계속 투자하느냐,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주느냐 하는 것”이라며 “성장을 위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주주 이익환원과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지 오쿠무라 미쓰비시 UFJ 대변인은 “이익이 늘어나면서 우리도 주당 배당액을 안정적으로 인상하려고 한다”면서도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금융규제에 맞추기 위해 자본 확충 필요성이 크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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