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영도조선소, 18만t 벌크선 3척 신규 수주

영도조선소, 2016년까지 물량 확보..정상화 기틀
수빅조선소, 대규모 계약 임박, 글로벌 조선소 입지
  • 등록 2014-04-01 오전 10:24:09

    수정 2014-04-01 오전 10:24:09

한진중공업이 2011년 인도한 18만t급 벌크선.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진중공업이 유럽선주와 18만t급 벌크선 3척을 약 2억 달러에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벌크선은 길이 292m, 폭 45m, 깊이 25m 제원으로 15노트의 속력으로 운행되는 최신 선형이다. 특히 최근 선주들의 주요 관심사항인 친환경 선형최적화(eco-design)를 적용한 고연비, 고효율 선박으로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건조 2016년 상반기부터 하반기에 걸쳐 차례로 인도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097230)은 지난해 특수선 포함 총 15척의 물량을 수주한 데 이어 올 들어 대형상선으로 올해 첫 수주소식을 전하며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조업물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 2016년까지 영도조선소의 도크를 채우는 쾌거를 거두게 됐다.

한진중공업은 오는 7월 영도조선소의 정상가동을 앞두고 잇따른 수주에 성공하면서 실적개선뿐 아니라 신인도 상승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영도조선소는 지난해 18만t급 벌크선 5척, 15만t급 벌크선 6척 등 대형상선을 잇달아 수주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케이프사이즈급의 초대형 벌크선에 이어 연이어 수주에 성공하면서 경쟁력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계약은 기존 선주사가 동일 선박을 발주한 뒤 선박의 사양과 납기, 선가 등에 만족감을 표하며 추가계약을 희망한 경우로 회사의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주와의 유대관계를 재확인한 결과”라며 “동형선 연속 건조에 따른 수익성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그간 꾸준히 추진해온 영도조선소의 생산시스템 개선과 원가 경쟁력 강화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선주들과도 물밑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억 달러의 공격적인 수주 목표를 세우고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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