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저 1호 태양계 탈출, 태양서 190억km나 멀어져 '쾌거'

  • 등록 2013-09-13 오후 12:59:30

    수정 2013-09-16 오후 2:27:5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보이저 1호 태양계 탈출이 우주 과학계의 지식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미국의 무인 우주 탐사선인 보이저 1호가 발사 36년 만에 태양계를 무사히 탈출해 인간이 만든 물체로는 최초로 항성간 무한 우주 공간에 진입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이 13일(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올해 만 36살이 된 탐사선 보이저 1호는 인간이 제작한 물체 중 가장 멀리까지 갔고 계속 진격하고 있다.

우리의 태양으로부터 벌써 190억km나 멀어져 있다고 나사 측은 설명했다.

보이저 1호 태양계 탈출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 10여 년 간 더 미지의 우주를 탐험하게 된다. 이 탐사선의 예상수명은 2025년까지다.

보이저 1호는 지난 1977년 발사돼 2년만인 1979년 목성에 도착했다. 다음해인 1980년에는 토성에 이르러 각 행성에 대한 최초의 상세 영상을 지구에 전송하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보이저 1호는 추가 발사된 보이저 2호와 함께 계속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데 이미 태양계의 모든 외행성 사진을 촬영해 지구로 전송했다.

1990년에는 최초로 완벽한 태양계 영상 전송에 성공하는 등 많은 업적을 이룬 무인 탐사선이다.

미국 라이스대학교 우주분야 교수인 데이비드 알렉산더는 “보이저 1호는 우주 과학자들이 가지고 있는 우주에 관한 지식들을 바꿔놓을 것이다. 태양계 너머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제껏 태양계 바깥으로 가본 적조차 없다”며 보이저 1호 태양계 탈출의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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