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어쩌지"..김장채소 가격 급등에 '한숨'

쪽파·배추·무 등 소매가격 상승
"태풍피해 여파+출하량 감소"
  • 등록 2012-10-16 오전 11:53:05

    수정 2012-10-16 오후 3:28:57

[이데일리 김유정 정재웅 기자] 취미로 주말 농장을 일구고 있는 직장인 황모씨(32세)는 요즘 농장을 시작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 재미삼아 심어본 배추와 무, 파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장 채소 가격이 오른다고 하니 올해 김장은 직접 심은 채소로 담글 예정이다.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김장 채소 가격은 추석 명절이 지난 지금도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어 각 가정에서 김장 예산을 작년보다 넉넉히 잡아둬야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무, 홍고추 등 김장관련 채소들은 가락시장에서 전월대비 10~30%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무는 18㎏ 상자 기준(상급) 평균 가격이 1만5700원 수준으로 전월보다 27% 정도 비싸졌고, 홍고추도 10㎏ 상자 평균가격이 5만5800원 수준으로 전월대비 30% 넘게 올랐다.

김장 채소 가격 급등 현상은 도매 뿐 아니라 마트 등 소매점에서도 드러난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15일 기준 쪽파(2.4kg)는 지난해 8400원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전년대비 145.7% 급등한 2만64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배추(20포기)도 전년대비 51.2% 오른 7만5600원, 무(10개)는 63.6% 상승한 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도 생강(150g)은 15.3%, 마늘(1.2kg)도 8.3% 오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고춧가루(1.8kg)는 전년과 동일한 9만3000원이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배추와 무는 태풍 피해, 쪽파는 여름철 폭염 등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한동안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장 예산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포장김치 판매가 더욱 늘어날지도 관심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올해 채소가격 상승 추세로 포장김치 판매가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직 김장철은 아니지만 10월 포장김치 판매도 전월비 20~30%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채소 값이 오르더라도 포장김치 소비자가격이 곧바로 인상되는 것은 아닌 만큼 가계 예산을 절약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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