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유럽 재정위기, 일본 지진, 중동 리스크에 한쪽으로 밀려났던 위험자산이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각광받기 시작하자 주춤했던 원화 매수세도 되살아나는 양상이다.
30일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역외 투자자들이 다시 탄탄한 코스피 지수, 금리 인상 기대감 등에 주목하며 원화 매수, 달러 매도로 돌아섰다고 언급했다.
역외 세력의 달러 매도 기조가 부각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1110원을 무너뜨렸다.
외환딜러들은 대외 리스크가 어느정도 사그라들면서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인플레 압력에 따른 금리 인상 기대감도 여전해 역외 투자자들이 다시 원화 절상에 베팅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달러-원 환율이 다시 1100원선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했다.
일단 환율 1105원에서 1차로 지지를 받은 후 2차로 1100원 지지선 붕괴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환율 1100원선이 무너지면 하락 압력이 가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1100원을 앞두고 외환당국의 개입 의지가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레벨이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헤지 펀드는 다소 조용하지만 리얼머니가 팔고 있어 환율 1100원 지지 여부는 당국 개입 강도에 달렸다"며 "차츰 레벨을 낮추다가 1050원선까지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