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경제위기 아직 지나가지 않은 상태"

"천안함 결과 나오면 중국도 역할 할 것" 갈등론 진화
"中, 한중 정상회담 때문에 김정일 일정 미뤘다" 소개
  • 등록 2010-05-07 오전 11:20:49

    수정 2010-05-07 오전 11:25:39

[이데일리 이숙현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천안함 사태로 인해 국가안보에 대한 걱정이 크고, 경제적으로도 아직 위기상황이 지나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와 청와대에서 가진 조찬회동에서 "흔들리지 않고 국정의 중심을 잡아 나가서 국민들이 안심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으로 비롯된 한중간 갈등설에 대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결과가 나오면 지난번 한중 정상회담 때 약속했던 대로 중국 측에 통보하고 협의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할 경우 중국 정부도 납득하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번에 우리가 전 세계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상하이엑스포에 정상으로서 방문하고, 정상회담이 이뤄진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고마워하는 입장이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북한이 올해 여러 차례 중국 방문을 요청하고 일정이 만들어졌었으나 우리와 만나기 전에 먼저 북한과 만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서 북한지도부의 방문을 며칠 더 미룬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중관계에 균열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침몰원인에 대해 "군 내부의 혼란이 군의 책임만은 아니다. 외부 환경적 요인도 있었다"고 말해 주적개념 삭제 등 이전 정부의 책임론을 재차 제기했다.

아울러 김무성 신임 원내대표를 향해 "당과 청와대 그리고 정무경험을 다 갖고 있고 원만한 분이어서 여야관계도 원만하게 풀어갈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 원내대표는 신임 원내대표단 구성과 지방행정체계 개편, 집시법 개정, G20 지원특위, SSM 등 하반기 국회 주요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정몽준 대표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북한의 관련여부에 대한 증거조사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야당의원들을 보면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꼈다"며 "행정부 차원에서 야당에 안보 브리핑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당청 조찬회동에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김무성 원내대표, 고흥길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 측에서는 정정길 비서실장, 박형준 정무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등이, 정부 측에서는 주호영 특임장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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