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관리인 "中에는 절대 매각 않겠다"

"산은 차입금 늦어도 내주초 들어올 듯"
"C200은 쌍용차의 2차 희망..조속한 출시 위해 노력"
이유일·박영태 공동관리인 일문일답
  • 등록 2009-08-13 오전 11:31:13

    수정 2009-08-14 오후 2:33:52

[평택=이데일리 전설리기자] 이유일·박영태 쌍용자동차(003620) 공동관리인은 13일 "우리 회사를 중국기업에는 절대 매각하지 않겠다"며 "직원 정서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리인들은 이날 평택공장에서 생산라인 전면재가동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수자에 대해 현재 말할 단계가 아니지만, 반드시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인수자와 관련해 국내외 제한을 두지 않겠다"며 "쌍용차를 반석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인수자를 찾을 것이고 검증 과정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리인들의 이같은 입장은 대주주였던 중국 상하이차가 올해 초 극심한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발을 빼는 등 `먹튀 논란`에 휩싸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관리인들은 또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현재 진행중인 신규자금 차입문제를 이번주 중 마무리하는 한편 신차 `C200`를 빠른 시일 이내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유일·박영태 관리인과의 일문일답.

-매각 진행 상황은 어떠한가. 인수자가 있나. 인수자는 국내에서만 찾을 것인가.
▲인수자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 현재로서는 특별한 진행 사항이 없다. 하지만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내외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지 않겠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쌍용차를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인수자를 찾을 것이다. 또한 검증 과정에서 최선의 검증 노력을 하겠다. 하지만 중국에는 팔지 않겠다. 직원들의 정서가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신규차입 일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전날 발표됐던 산업은행 신규 차입금은 오늘 오후 사인을 거쳐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의 지원이 없을 경우 `C200`은 출시될 수 있나. 출시된다면 언제쯤인가.
▲`C200`은 쌍용차의 2차적인 희망이다. 부동산 자산 매각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 출시할 것이다. 계획보다 늦어지겠지만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이내에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하지만 연내 출시는 불가능하다. 일정을 지금 못박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쌍용차가 회생한다고 해도 `과연 기업가치가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은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한 나라의 자동차회사가 문을 닫는 것은 국민 경제에 있어 커다란 손실이다. 무엇보다 한 기업의 독점을 막기 위해 쌍용차와 같은 건전한 경쟁사를 키워야 한다. 이를 통해 건강한 산업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독점이 형성될 경우 결국 그 피해는 소비자와 협력사에게 돌아가게 된다.

-`다시 시작해 보겠다`는 직원들의 결의가 대단하다. 하지만 결의만으로는 안된다. 전략이 있어야 한다. 회생을 위한 전략이 있다면.
▲말로만 하지 않겠다. 품질로 보여주겠다. 오늘부터 생산되는 모든 차량에 대해서는 100% 전수 검사를 거치도록 지시했다. 이를 통해 불량률 0%를 만들겠다. 또한 워런티 기간을 늘리는 등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생산재개 첫날인 오늘 생산되는 차량 대수는.
▲총 74대가 생산된다. 체어맨W와 체어맨H, 로디우스가 생산되는 2라인에서 28대, 렉스턴, 엑티언, 엑티언스포츠, 카이런이 생산되는 3라인에서 46대가 각각 생산될 예정이다. 오늘 조업시간은 1시간 단축된다. 초기에는 가동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향후 노사문화 개선안이 있다면.
▲우리나라에서 77일간 불법파업이 이어진 사례는 쌍용차가 처음일 것이다. 직원들은 이번 파업을 계기로 회사와 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갖게 됐고, 상당한 교훈을 얻었다. 20년된 쌍용차의 잘못된 노사관행을 이번에는 반드시 바꾸겠다는 일념으로 노사협상에 임한 만큼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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