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없는 가격으로 야외에서 숙박과 식사를 해결할 수 있고 텐트도 빌려준다니 짊어질 짐이 적다. 게다가 길동자연생태공원과 강동그린웨이, 허브천체공원, 약수터 등이 캠프장 지척에 있어 밤낮으로 심심할 일은 없겠다.
◆텐트·버너·코펠도 빌릴 수 있어
1만5000㎡ 규모로 조성되는 가족캠프장에는 오토캠프장 8면을 포함해 총 56면의 캠프장과 운동장이 들어선다. 입장료는 성인 1인당 2000원(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으로 입장만 하면 캠프장 내 마련된 나무탁자·평상·야외그릴·수도시설·샤워장을 이용할 수 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입장료와 텐트 대여비(1만5000원)를 합쳐 2만원대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침낭·버너·코펠 등도 1500~2000원을 내고 빌릴 수 있다.
가족캠프장이 들어선 일자산은 강동구와 경기도 하남시에 걸쳐 있는데 경사가 높지 않아 등산보다는 산책하기가 좋다. 또 이곳엔 배드민턴장과 약수터가 많아, 가족캠프장을 찾는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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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차 香 짙은 걷기 좋은 길
가족 캠프장에 짐을 풀었다면, 일자산을 슬슬 걸어보자. 해발 300m의 낮은 산이지만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제법 쏠쏠하다.
새벽 일찍 일어나면 해발 155m쯤에 위치한 해맞이 광장에 가서 일출을 볼 수 있다. 해맞이 광장에 가는 길에는 '둔굴'을 알리는 표지판이 눈에 띈다. 고려 말기 문인 이집(李集) 선생이 세도가 신돈(辛旽)의 박해를 피해 살았던 바위굴이 바로 이곳이다. 둔촌동이라는 지명도 이집 선생의 호 '둔촌(遁村)'에서 유래됐다.
일자산에서 산기슭의 허브천문공원에 이르는 3.5㎞ 그린웨이 구간은 국제시민스포츠연맹으로부터 '걷기 좋은 코스'로 인증을 받은 산책로다. 하루 평균 1500명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좋다. 또 일자산 자락에 잔디광장·농구장·X스포츠(인라인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 등) 게임장도 갖춰져 있어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 수 있다.
◆어린이 위한 생태프로그램도
어린이들은 산에서 펼쳐지는 생태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숲속여행' 프로그램이 일자산자연공원에서 매주 한 번 진행되며, '둔촌습지 생태 모니터링'은 둘째·넷째 토요일 오후에 생태전문가의 강의와 함께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전화를 통해 일주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 02-480-1395
구 관계자는 "일자산에 위치한 가족캠프장을 학생들에겐 생태체험장·야영장으로, 직장인에겐 야외워크숍 장소로, 가족들에겐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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