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공협 회장 "정부, 친환경車 지원 확대해달라"

완성차 5개사, 최근 정부에 건의서 제출
"정부 지원, 완성차 아닌 부품업체 중심으로 이뤄져야"
  • 등록 2008-05-14 오전 11:30:03

    수정 2008-05-14 오전 11:30:03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조남홍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기아차(000270) 사장)은 14일 "친환경·미래형 자동차의 기술개발을 위해 4000여 중소 부품업체에 대한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지원이 크게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5회 자동차의 날' 기념사에서 "우리 자동차산업이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초일류 자동차선진국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친환경·미래형차의 기술개발에 전념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 하이브리드자동차 상용화 초기단계에 있으며, 앞으로 기술개발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핵심부품의 원천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의 R&D 예산 지원이 크게 확대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완성차 5개사는 최근 기획재정부 등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의 자동차업체들은 우월한 기술력과 한발 앞선 연구개발 투자를 바탕으로 하이브리드자동차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또 관련 주요부품과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를 선점하고 있다.

특히 정부에서는 연간 수천억원의 기술개발자금과 세제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기술개발 노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조 회장은 완성차업체가 아닌, 중소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정부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2만여개 부품을 공급하는 4000여 중소 부품업체를 지원해야 부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IT, 전자, 기계 등 연관 산업도 동반성장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 등 정부 주요 인사와 최재국 현대차(005380) 사장 등 완성차 5개사 대표, 유관기관, 학계, 연구소 등 주요 인사 3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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