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edaily 양효석기자] 러시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인 `스비아쯔 엑스포콤 모스크바2005`에 참가한 LG전자·삼성전자·팬택 등 한국업체 부스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이들 3사는 러시아 휴대전화 시장에서 고가(高價)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또 러시아 시장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노키아와 모토로라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은 점도 적극 활용,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LG전자, 스포츠카폰 올 히트상품=LG전자(066570)는 10∼14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스비아쯔 엑스포컴(SVIAZ EXPOCOMM) 모스크바 2005` 전시회에 100여평의 대규모 전시부스를 마련, 지상파·위성 DMB폰, 메가픽셀 3G휴대폰, 메가픽셀 지문인식폰, 종합 헬스케어폰, 3D게임폰 등 올해 CIS 지역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휴대폰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올해 전세계 3G시장 공략에 주력할 1.3 메가픽셀 WCDMA폰을 비롯 360도 폴더 회전형 디자인의 위성 DMB폰, 세계 최초개발의 지상파 DMB폰, 업앤다운(Up&Down) 슬라이드 방식의 블루투스 MP3폰 등 북미·유럽 등 메이저 시장에 올 상반기내 출시할 첨단 제품도 전시했다.
또 100만 폴리곤급 3D게임폰, 300만화소 디지털카메라 기능에 생체인식기술을 접목한 프리미엄 지문 인식폰, 종합 헬스케어 기능을 구현한 업그레이드 웰빙폰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와 첨단 특화기능을 강화한 제품도 소개했다.
LG전자는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첨단 스포츠카 디자인에 메가픽셀 디지털 카메라기능을 장착한 스포츠카 MP3뮤직폰을 필두로 올해 러시아 휴대폰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은 MP3폰 시장 선점을 위해 8종의 뮤직폰도 선보였다.
◇삼성전자, 엘레강스 이미지 구축=삼성전자(005930)는 전시장을 4개의 테마로 나눠 각기 컨셉에 맞는 제품을 전시했다.러시아 최대 주력모델인 SGH-E7200을 비롯해 DMB폰, 700만 화소급의 메가픽셀폰, 뮤직·비디오폰, HSDPA폰 등 최신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과 19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 스키 2관왕인 율리야 체팔로바를 초청, 팬 사인회를 열어 스포츠 마케팅을 전시회에 접목시켰다. 또 전시장 방문객을 상대로 300만 화소폰으로 러시아 현지 모델과 찍은 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해주는 고객 체험 행사도 열었다.
전시장 관람객인 알렉스이(23)는 "LCD모니터 등 삼성브랜드를 잘 알고 있으며, 휴대폰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중상급 이상의 고급브랜드로 러시아인들에게 인식되어 있다"고 말했다.
◇팬택, 하반기 출시될 신제품 선보여=팬택(025930)은 60여평의 전시장에 올 하반기 러시아에서 새롭게 런칭할 신모델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오는 8월 출시예정인 PG-8000(사진) 모델과 PG-6100 모델은 각기 2.1M, MP3플레이어, MPEG4, 블루투스, USB포트 등 최신 기능을 확보하고 있다.
팬택은 또 CIS지역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연내 러시아 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법인 설립에 따라 모스크바 등 대도시 이외에서 지방도시를 전략도시로 선정, 시장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통해 팬택은 2006년까지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 하반기중 100달러대 저가모델이 출시되면 아직까지 비중이 높은 로우엔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