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미국판 마켓컬리’로 불리는 미국 최대 온라인 식료품 구매·배송 대행업체 인스타카트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냉장고 화면에서 직접 장을 보는 기능을 탑재하는 식이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인스타카트는 최근 다년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삼성전자의 식료품 인식 기술인 AI 비전 인사이드(AI Vision Inside)와 인스타카트의 첨단제품 매칭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통합하는 것이다.
인스타카트는 지난 2012년 아마존 개발자 중 한 명인 아푸바 메타가 설립한 식료품 배송 플랫폼이다. 현재 식료품 시장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1500여개 업체와 제휴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앱을 통해 식료품을 주문하면 배달원이 신선식품을 대행 구매해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소비자들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2025년형 비스포크 냉장고 신제품의 화면에서 직접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다. 삼성 AI 비전 인사이드를 통해 식료품 재고를 관리하고, 인스타카트를 통해 더 필요한 식료품은 보충해놓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비스포크 냉장고 모델들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장보기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승문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의 핵심 기술과 인스타카트의 뛰어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결합하면 새로운 차원의 편의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