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계엄 포고문 작성 추정…체포해야”

14일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 회의
검찰 불법 계엄 개입한 정황 포착…“검찰총장 밝혀야”
“707특임단, 기관단총1980발· 권총1980발·공포탄1980발 갖고 와”
  • 등록 2024-12-14 오후 3:33:38

    수정 2024-12-14 오후 3:33:38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2·3 내란 사건의 기획자로 추정되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긴급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내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관련 회의를 열고 발표한 성명에서 “노 씨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매일 통화할 정도로 김 전 장관과 친분이 깊었는데, 비상계엄 사태 때 정보사령부 요원들을 동원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단장을 맡은 추미애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원 제1 차장 출신인 박선원 의원은 이날 △12·3 내란사태에서 국방부나 군부대에서조차도 잘 나타나지 않았던 정보사령부가 개입했다는 점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과 수시로 통화하고 내란 사건 전후에 통화량이 더 급증했다는 점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해제 직전에 다시 통화해서 추가작전의 무모함을 설득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노씨가 이번 내란 사건에 깊숙이 개입했다고 추정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 전 장관과 노 씨는 최근 들어 하루 1번씩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12·3 내란 사태 당시 새벽에 노 씨가 김 전 장관을 만난 것으로 추정되고, 사태 종결 후에 다시 김 전 장관과 통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추미애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장은 지난 3일 벌어진 비상 계엄 사태와 관련 검찰이 개입한 제보를 접수 받았다고 했다. 추 의원은 “믿을만한 제보에 의하면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정성우 방첩사 1처장에게 계엄 선포 직후에 ‘검찰과 국정원에서 올 거다’. ‘중요한 임무는 검찰과 국정원에서 할 것이니까 그들을 지원하라’고 부하들에게 지시했다고 한다”면서 “검찰이 불법 계엄에 개입한 증거가 드러난 만큼 검찰총장은 검찰의 어느 조직이 파견됐는지 조속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사단 부단장인 서영교 의원은 “국회에 투입됐던 707특수임무단이 과연 총알을 얼마나 들고 왔었는지를 임무단에게 자료를 요청했다”며 “K-1기관단총을 쓸 수 있는 총알은 1980발, 약 2000발을 가지고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권총에 쓸 수 있는 9㎜ 보통탄이 1980발, 약 2000발”이라며 “이 외에 공포탄을 1980발 가지고 왔다. 그래서 이들은 총 5940발, 약 6000발을 가지고 나왔다”고 강조했다. 또 “이건 방첩사 공수부대 총알까지 합친 게 아니라 707특수임무단의 총알만 받은 자료”라며 “윤 대통령은 무장하지 말고 국회에서 계엄 해제가 의결되면 바로 병력을 철수하라고 지시했다고 발언했다. (총알의 규모로 봤을 때)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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