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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최근 영국 의회에 제출한 문서에서 “영국 내 전기차 생산비용이 (다른 나라보다) 비싸고 지속가능하지 않게 되면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며 “2027년까지 현행 원산지 규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EU와 합의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 자회사인 복스홀은 올해 말부터 영국 앨즈미어포트 공장에서 콤보 등 전기 승합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우크라이나 분쟁과 원자재 가격 상승·공급난 등 급변하는 영업 환경 때문에 (영국의) 원산지 규정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마이크 호스 영국자동차공업협회 최고경영자(CEO)도 “관세 부과 및 이에 따른 가격인상 가능성 때문에 소비자가 구매를 꺼리는 등 (원산지 규정이) 영국과 유럽 자동차 제조사에 상당한 난제가 되고 있다”고 CNBC에 말했다.
영국 정부도 대규모 투자를 놓칠 위기에 몰리면서 대응에 나섰다. 영국 정부는 “기업통상부 장관이 EU에 원산지 문제를 제기했으며 영국이 자동차 생산에서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EU와 함께 해법을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