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가격 고공행진 속 호주 올해부터 밀 생산량 확대

22~23년 3030만톤, 10년 평균대비 22%↑
"밀 가격 상승·적합한 기후에 파종 늘어"
  • 등록 2022-06-07 오전 10:21:13

    수정 2022-06-07 오전 10:40:52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2020~2021년 세계 6위 밀 수출국인 호주에서 올해부터 밀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곡물 수급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AFP)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농업자원경제과학국(ABARES)은 2022~2023년 밀 생산량을 3030만톤(t)으로 관측했다. 이는 역대 4번째 많은 양이며, 지난 10년 평균 생산량을 22% 웃도는 것이다. 2021~2022년 호주의 밀 생산량이 3630만톤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학국은 호주의 기후가 밀 수확에 적합한데다, 최근 국제 밀 가격이 상승하면서 농부들이 밀 파종 규모를 늘리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호주의 밀 생산량 확대는 수입국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해석했다.

러시아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흑해항을 점령해 밀 수출을 중단시키면서 밀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수출량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미 농무부는 기후변화 등 요인까지 겹쳐, 전 세계 밀 비축량이 곧 6년 만에 최저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지난달 발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밀 선물 가격은 지난달 17일 부셀(27.2㎏)당 12달러를 넘겼다. 작년 7월 0.6달러선에서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약 2배 오른 것이다. 이날 밀 선물은 10.90달러선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

한편, 호주에서는 채종유를 만들 수 있는 유채 재배량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제한, 기상 악화 등으로 식물성 기름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22~2023년 유채 수확량은 560만톤으로, 역대 2번째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2~2023년 유채 재배 면적은 전년보다 12% 더 넓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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