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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사회복지문화문과는 29일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회의실에서 전장연 측과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에는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인 임이자 의원과 김도식 인수위원, 박경석 전장연 대표, 최용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 한명희 전장연 조직실장이 참석했다.
면담 전 취재진과 만난 임이자 의원은 “오늘 만남은 소통하기 위해 왔다. 장애인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애로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면서도 “다만 출근길 투쟁을 통한 시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달라는 요청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전장연이 인수위 측에 요구사항이 담긴 보도자료를 건네며 시작됐다. 박경석 대표는 “저희가 지난해부터 300일 넘게 외쳤던 지하철 이동권 문제뿐 아니라 예산 반영 등의 문제가 담긴 보도자료”라며 “다음 미래를 엮어가실 인수위에 해당 부분에 검토 차원에서 내용을 전달 드린다”고 말했다.
최용기 회장은 “선거 전부터 각 정당에 내용을 전달했지만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요구안을 전달한다는 게 실망스럽다”며 “많은 중증 장애인들이 아침 지하철 타는 게 심리적으로 힘들다. 21년 동안 이동권 보장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도식 인수위원은 “전장연의 주장은 우리 모두의 문제라 생각한다”며 “충분히 의견이 전달됐고 많은 국민들이 이해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임이자 간사도 “전장연에서 말한 내용이 12대 정책 제안 40대 과제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과제를 잘 정리하고 여러 단체와 소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말씀을 잘 들었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니 출근길에 시위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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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은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가 전장연 시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데 대해 우려의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이준석 대표는 한 공당의 대표”라며 “한 개인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곧 여당의 대표가 되는 공당 대표가 사실 왜곡된 방식으로 말하는 건 이게 좀 전달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임 간사는 “전달할 예정이며 절박한 마음을 안 만큼 서로 대화하고 소통해서 차츰 줄여나가자”고 답했다.
전장연은 지난 24일부터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와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하철 시위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지하철 전 역사 엘리베이터 설치 △저상버스 도입 의무화 △장애인 전용 콜택시 등 특별교통수단 국비 지원 확대 △장애인 평생교육시설 운영비 국비 지원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는 정치권의 공방으로도 번지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전장연 시위에 비판적인 의견을 내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 대표의 발언이 소수자 혐오라며 이견을 내고 있다.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8일 전장연 시위 현장을 찾아 이 대표를 대신해 사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