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푸르덴셜-KB생명 통합 결정...내년 초 출범

자산규모 35조원의 8위 생보사 탄생
프리미엄 종합금융컨설팅서비스 제공
  • 등록 2022-03-14 오전 9:54:21

    수정 2022-03-14 오후 9:14:28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이 내년 초 한 회사로 새출발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탄탄한 설계사 조직과 법인보험대리점(GA)의 강점을 두루 갖춘 경쟁력있는 중견 보험사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생명 본사.(사진=KB금융)
푸른덴셜생명 본사.(사진=KB금융)
KB금융그룹은 리딩 생명보험사로 나아가기 위해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 양사 간 통합을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KB금융은 2020년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했다. 현재 통합생명보험사의 사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KB스타라이프’와 ‘KB프리미엄라이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명은 올해 하반기 중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이 통합하게 되면 단순 합산으로 자산규모 35조원의 약 8위의 중견 생명보험사가 탄생한다. 현재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자산은 각각 25조원, 10조원 수준이다.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의 통합을 통해 판매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고소득자 위주 고객을 보유한 탄탄한 설계사 조직을 두고 있으며, KB생명은 온라인과 GA 위주의 판매를 해왔다. 두 판매 채널 결합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상품과 ‘프리미엄 종합금융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특히 KB금융은 통합생명보험사를 통해 시간적 제약이 있는 고객을 위한 아웃바운드 상담뿐만 아니라 상속·노후설계 및 가업승계 자문 등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종합자산관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와 최고 수준의 재무적 기반을 바탕으로 고객이 신뢰하고 평생 거래할 수 있는 종합 라이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할 예정이다.

한편, 양사 통합으로 성장 잠재력 및 사업역량 확보를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과 자본건전성 제고 등의 통합 효과도 예상된다.

이미 양사는 푸르덴셜생명의 인수 이후 영업 지원, IT, 자산운용, 회계, HR 등 여러 부문의 공동 운영을 통해 ‘원펌(One-firm)’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으며, 올해 연말까지 통합 관련 절차를 순조롭게 마무리 짓고 고객 중심의 리딩 생명보험사로 발돋움해 나갈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통합을 잘 마무리해 고객, 주주 그리고 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가치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업무공간과 IT통합 등 물리적인 통합뿐만 아니라 양사 간 서로 다른 기업문화의 융화, 직원간의 화합 등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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