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6조7000억에 사이버 보안회사 '맨디언트' 인수

600명 이상의 컨설턴트 보유한 해킹 사고 대응 전문 회사
구글 클라우드 사업 강화 포석
  • 등록 2022-03-09 오후 5:00:34

    수정 2022-03-09 오후 7:44:49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구글이 사이버 보안 회사 맨디언트를 54억달러(약 6조7000억원)에 인수한다.

8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주당 23달러에 맨디언트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올해 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수가 완료되면 맨디언트는 구글 클라우드에 합류하게 된다.

케빈 맨디아 맨디언트 CEO (사진=맨디언트 홈페이지)


2004년 설립된 맨디언트는 600명 이상의 컨설턴트를 보유한 사이버 침해 사고 대응 전문 회사다. 지난 2013년 파이어아이에 인수됐다가, 지난해 파이어아이의 제품 부문이 사모펀드인 STG에 12억달러에 매각될 때 독립 법인으로 다시 떨어져 나왔다.

이번 인수는 구글이 연간 19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글은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에 뒤쳐져 있다. 맨디언트 인수로 클라우드 환경 전반에서 고객을 더 잘 보호하고, 보안 제품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이버 보안 시장은 2026년까지 3522억5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코로나 팬데믹으로 원격근무가 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는 등 보안 소프트웨어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조직이 전례없는 사이버 보안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맨디언트를 통해 구글 클라우드의 보안 운영 제품군과 자문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빈 맨디아 맨디언트 CEO는 “사이버 보안에서 이보다 더 중요한 시기는 없었다”며 “구글과 함께 전문 지식과 인텔리전스를 제공해 보안 산업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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