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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강릉시와 손잡고 강릉 서부시장을 복합 문화 공간으로 바꾸는 도시재생사업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8일 강릉시청 청사에서 김한근 강릉시장, 김연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유다희 사회적기업 공공미술프리즘 대표, 양진모 현대차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부시장 일원 지역 활성화 사업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도시재생사업이란 마을을 완전히 철거하는 재건축ㆍ재개발과 달리 기존 모습을 유지하면서 낙후된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민-관이 협력해 의미를 더한 이번 사업은 강릉 서부시장에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침체된 상권을 되살리는 것을 목표로 이달부터 2022년까지 약 3년간 진행된다.
현대차그룹과 강릉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서부시장을 지역 음식, 지역 상품, 지역 축제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 ‘푸드홀’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푸드홀은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푸드코트와는 달리 해당 지역의 식당, 카페 등을 기반으로 콘서트, 스포츠 경기 관람, 페스티벌 등 음식과 함께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최근 미국, 유럽 등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강릉시 등과 함께 △시장 전반 디자인 정비 및 시장 입구 등 시장 상징물(랜드마크) 조성 △강릉 전통 음식, 특산물, 관광 기념품 취급 점포 유치 △서부시장 스토리가 담긴 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테마 투어 프로그램 개발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강릉시 보건소와 함께 고령 인구를 위한 ‘명상 콘텐츠’, ‘치매 예방 콘텐츠’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해 서부시장 인근 노인 커뮤니티센터에 제공할 방침이다.
양진모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전통 문화와 자연 환경이 공존하고 평창동계올림픽, KTX 개통으로 잘 알려진 강릉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4대 관광거점 도시로 선정됐다”며 “강릉시와 함께 도시재생사업, 모빌리티 서비스, 헬스케어 서비스를 접목시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약 4년간 광주시 등과 함께 민관협력 도시재생사업 ‘청춘발산마을’ 프로젝트를 진행해 △월평균 방문객 40배 증가 △주택 공실률 36% 감소 △청년기업 12개 입주를 달성하는 등 광주 발산마을을 광주의 대표 명소이자 살기 좋은 마을로 바꿔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