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교통혼잡 주범 강동구 ‘천호지하차도’ 사라진다

천호지하차도 평면화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오는 8월말 완공 예정
  • 등록 2020-04-21 오전 9:39:10

    수정 2020-04-21 오전 9:39:10

천호지하차도 평면화 사업위치도.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강동구 ‘천호지하차도’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강동구는 천호지하차도를 폐쇄하고 지상 도로로 만드는 평면화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연결하는 공사가 오는 8월 말 완공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천호지하차도는 지난 17일부터 전면 통제도고 공사에 착수한 상태다. 강동구는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진교·올림픽대로 등 주변 우회도로를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천호지하차도는 1997년에 교통난 개선을 위해 설치됐지만, 시간이 흐르고 주변 환경이 변하자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면서 교통 혼잡 주범으로 꼽혀왔다.

편도 5개 차로 중 2개를 차지하는 이 구간에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끊겨 서울·경기 20여 개 노선 버스가 3개 차로로 몰리고, 인근 백화점, 대형 마트, 지하 공영주차장의 진·출입 차량들이 수시로 얽혀 병목현상이 나타났다.

지하차도 탓에 천호동 로데오거리와 성내동 먹자골목으로 바로 잇는 횡단보가 없어 상권 침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번에 공사를 통해 천호지하차도를 메워 지상도로를 만들고, 지하차도로 인해 끊긴 중앙버스전용차로(BRT)를 연장한다. 위치는 천호대교 남단에서 강동역(성내동 엘웨딩홀 교차로)까지 1.2km 구간이다.

기존 9개 차로에서 10개 차로로 1개 차로가 확장되고 중앙버스정류장이 방향별 1개소씩 설치되며, 오는 8월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천호지하차도가 평면화되면 일대의 교통흐름을 개선하고, 천호~하남으로 이어지는 대중교통 편의를 확보할 수 있다“며 ”천호동 로데오거리, 현대백화점, 이마트, 롯데시네마, 성내동 주꾸미골목이 평면으로 연결되면서 구도심에 활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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