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여행관련 업종이 사상 최악의 불황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이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고 주가 저점 확인도 당분간 안 될 것이란 부정적 전망도 나온다. 다만 구조조정 등을 통해 대형사들이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게 될 경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한화투자증권은 하나투어의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가격 5만9000원을 유지했다. 모두투어에 대해서도 각각 ‘매수(Buy)’와 2만3000원을 유지했다.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080160)의 3월 PKG(패키지) 송출객은 각각 2690명, 1131명으로 전년대비 모두 99% 하락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희한하게도 양사의 증감률은 같은 수치를 나타났다”며 “누가 더 잘했고 더 못했는지를 따지기도 힘든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인 입국을 거절하는 국가가 점차 늘어나는 점 등으로 볼 때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하회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 1일 기준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는 148개이고 격리 및 조치를 요하는 국가는 33개다. 이에 따라 주가의 바닥 확인도 더 미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 연구원은 “수요와 실적이 저점이라고 해서 주가 바닥에 대해서는 확실할 수 없다”며 “올해 3분기 성수기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수많은 중소형 여행사들이 이미 폐업하고 있고 구조조정 및 대대적인 전략 변경을 통해 버틸 수 있다는 대형사들만이 시장점유율을 크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미뤄볼 때 주가 상승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