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免, 31일 인천공항 T1 화장품·향수 등 영업종료

DF1·5·8 등 3개 구역 영업 종료
사업 조기 철수로 1조3000억원대 임대료 절감 효과 예상
  • 등록 2018-07-30 오전 8:43:32

    수정 2018-07-30 오전 8:43:32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 전경 (사진=롯데면세점)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롯데면세점은 오는 31일 오후 8시 부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내 일부 영업장 영업을 종료한다고 30일 밝혔다.

롯데면세점이 이번에 영업을 끝내는 사업장은 △DF1구역(향수·화장품) △DF5구역(패션잡화) △DF8구역(탑승동) 등이다. DF3구역 주류·담배·식품 사업권은 사업 만료 시점인 2020년까지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월 높은 임대료 부담에 따라 T1 3개 구역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에 사업권 해지를 신청했다. 공사는 이를 승인한 뒤 입찰 절차를 거쳐 지난 6월 신세계면세점을 후속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후 사업권 인수인계 협의에 따라 31일을 공식 영업종료일로 결정했다.

3개 구역에선 420여 개 브랜드에 걸쳐 판매직원 1200여명이 근무했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후속사업자와 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정상적인 면세점 운영에 필요한 매장시설, 상품재고, 판매사원 등의 인계 문제를 해결했다.

아울러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에서 근무 중인 정직원 중 주류·담배·식품 매장 운영을 위한 인원을 제외한 직원들은 타부서로 전환 배치된다. 롯데면세점 측은 이번 사업권 종료를 통한 임대료 절감 효과가 오는 2020년까지 약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공항 철수를 통해 개선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시내면세점 경쟁력을 강화하고 온라인면세점 마케팅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기존 인천공항점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화장품과 패션 상품 등을 갖춘 시내점과 인터넷면세점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고객에게 제공했던 인천공항점 전용 선불카드는 롯데면세점 전체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국외 사업을 확대 중이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다낭공항점이 영업 첫해부터 흑자를 기록했다. 베트남 2호점인 나트랑깜란공항점도 지난 6월 개장했다. 동시에 베트남 주요 도시인 하노이, 호치민 등에 대대적 투자를 진행해 베트남 면세점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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