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 수퍼박테리아 항생신약 "내성 결핵균 치료효과↑"

  • 등록 2018-06-27 오전 9:26:08

    수정 2018-06-27 오후 5:23:48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레고켐바이오(141080)는 지난 25일 임상 2상 중인 그람양성 수퍼박테리아 치료제 델파졸리드(LCB01-0371)이 중국 결핵원 실험을 통해 차세대 내성균 치료 수퍼항생제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중국 결핵원은 미국미생물학회 학술지 최신호에 델파졸리드와 화이자의 블록버스터 항생제 자이복스의 약효를 비교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중국 결핵원은 120개의 다제내성 결핵균주와 120개의 광범위내성 결핵균주를 대상으로 두 약의 항균효과를 비교했다. 연구결과 두 약 모두 두 균에 대해 내성을 판단하는 기준치보다 낮은 농도에서 MIC90(90%를 억제하는데 필요한 농도) 효과를 달성해 항균효과는 두 약이 같았다. 하지만 다제내성 균에 대한 내성 발현율은 자이복스가 120개 결핵균 중 8개 균에서 내성을 보인 반면 델파졸리드는 1개의 균에서만 내성이 나타났다. 이는 자이복스에 내성을 보이는 7개 균도 델파졸리드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의미. 연구팀은 기존 블록버스터 항생제와 동등한 수준의 약효를 보이면서 내성을 극복할 가능성이 높은 신규 항생제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영락 레고켐바이오 전무는 “델파졸리드의 차별적인 장점인 장기복용 안전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차세대 블록버스터 항생제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델파졸리드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감염성질환제품인증, 신속심사 대상 선정 후 글로벌 항생제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 측은 국내에서 진행 중인 임상2a상을 마친 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임상2b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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