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LCD TV 중국 생산중단 검토

美 25% 관세 부과하면 中생산 이득 없어
"관세 부과後 시나리오 일환..확정 안돼"
  • 등록 2018-04-15 오후 10:19:51

    수정 2018-04-15 오후 10:19:51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LCD(액정표시장치) TV의 생산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초 밝힌 대로 중국산 LCD TV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 생산이 이득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는 관세 폭탄에 대비해 중국에서 만드는 40인치대 LCD TV의 생산 중단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만드는 미국 수출용 LCD TV의 경우 수익성이 높지 않아 25% 관세가 붙을 경우 이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해외 업체의 주문을 받아 ODM(제조자 개발생산) 방식으로 중국에서 TV를 만드는 LG전자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TV의 대부분을 멕시코에서 생산하고 있다. 중국 생산 비중은 약 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중국 생산 물량은 삼성전자보다 더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두 회사는 관세가 예정대로 부과돼 중국내 LCD TV 생산을 중단한다 해도, 생산 물량이 적어 타격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5% 과세에 대비한 여러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라면서 “과세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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