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다시 마이너스로.."파업·美 금리 최대 리스크"(종합)

9월 수출 -5.9%..1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세계경기둔화에 현대차 파업, 갤노트7 리콜 변수 겹쳐
주력품 13개 중 10개 감소, 中 수출 15개월 뒷걸음질
"12월 수출이 최대 관건..美 금리인상 변수"
  • 등록 2016-10-03 오후 2:53:39

    수정 2016-10-03 오후 2:53:39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9월 수출이 -5.9%를 기록, 또다시 침체에 빠졌다. 국내외 변수로 하반기 수출도 어려울 전망이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이 409억달러로 작년 9월과 비교해 -5.9% 감소했다. 1~9월 수출액도 작년 같은 시기보다 10.7% 감소했다. 앞서 8월 수출이 2.6%로 반등, 최장기(19개월) 부진 기록에 마침표를 찍은 지 1달 만에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13개 주력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선박, 석유제품 등 4개 품목이 전체 주력 수출품목 감소액의 93.9%를 차지했다. 베트남(16.9%), 일본(6.3%), 중남미(0.2%)를 제외하면 모두 작년보다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9.1%)은 15개월, 미국으로의 수출(-6.1%)은 4개월 연속 줄었다.

세계경기 둔화 상황에 파업, 리콜 등 국내 돌발요인까지 겹쳤다. 현대자동차(005380) 파업(-11.4억달러),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7 리콜 등 휴대폰 수출 감소(-3.7억달러), 한진해운(117930) 물류차질(-0.2억달러) 등 일시적 요인으로 인한 수출 차질이 30억5000만달러(-7.0%포인트)에 달했다.

정승일 무역투자실장은 “어쩔 수 없는 국외 변수를 제외하면 자동차 파업이 하반기 수출에 우려되는 리스크”라며 “분기별 수출 감소율이 줄고 있어 수출이 점차 나아지고 있는데 이런 요인이 발생해 향후 수출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4분기 수출 회복의 관건은 12월”이라며 “12월에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출처=산업통상자원부, 단위=%, 작년 동기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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