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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예술 국가단체 파행행정 바로 잡겠다”.
18일 막을 내린 제36회 서울연극제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 산하 한국공연센터(이하 한팩)를 상대로 민형사상 고소·고발 이행의 뜻을 밝혔다. 이는 지난달 22일 예술위 공연예술센터를 상대로 감사원에 제출한 공익감사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박 집행위원장은 “37여일 동안 (예술위 측의) 구체적인 얘기를 듣지 못했다. 연극제는 끝나지만 연극인들의 의지와 희망, 열정은 다시 시작이다. (연극인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며 “종로구의회에서도 힘을 보태주기로 했다. 의회 측에서 자체 성명서를 만들어 청와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연극제는 유난히 추웠다. 그래도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라는 주제 아래 모든 참가자가 잘 버텨줘 폐막식을 진행할 수 있었다”면서 “서울연극제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예술위와 서울연극제는 지난해 11월부터 대관 문제로 첨예한 갈등을 빚어왔다. 당시 예술위는 대관심의에서 ‘신청서 자료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36년만에 처음으로 서울연극제의 대관을 탈락, 다시 대관을 허용하며 갈등이 봉합되는 듯했으나 아르코극장 폐쇄로 결국 법정으로 가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