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거숀 디슨펠드(Gershon M. Distenfeld) 얼라이언스번스틴 하이일드 채권 담당 이사는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이일드 채권은 만기에 따른 발행자와 투자자간의 계약으로, 일정 가치를 되돌려 받도록 확정돼 있기 때문에 영구적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가격의 매매 차익을 추구하는 일반적인 형태의 ’버블(Bubble)’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디슨펠드 이사는 “현재 하이일드 시장이 과거 버블 사례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가격 급상승은 2008년 금융 위기로 인한 급락에 기인한 것”이라며 “현재와 같은 저금리 시대에 다른 채권 섹터에 비해 추가적인 인컴을 제공하는 것 또한 하이일드 채권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현재 수준이 버블은 아니지만 저평가된 상태도 아니다”라며 “기대수익률은 낮아졌지만 5~6%대 수익을 얻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이일드 채권 리스크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하는 만큼, 신용등급이 어느정도 이상인 채권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슨펠드 이사는 “하이일드 채권은 위험 자산이고 변동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레버리지가 상승하고, 신용 등급 상향이 줄어들기 시작했기 때문에 CCC등급 하이일드 채권을 통한 추가 수익률(Yield)을 추구하기 보다는 BB·B 등급의 하이일드 채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BB등급은 부도율이 9건중 1건(11.1%), B등급은 4건중 1건(25.3%), CCC~C 등급은 절반 가량(52%) 존재하기 때문에 당장 2~3% 더 얻으려고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을 편입하는 것은 향후 60~70% 손실로 이어질 리스크를 안고 가는 셈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주식과 정반대 흐름을 보이는 다른 채권과는 다르게 하이일드채권은 비슷하게 움직인다”며 “수익률도 주식수익률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변동성은 절반으로 낮기 때문에 ‘변동성이 낮은 주식형펀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면 증시로도 유입이 이뤄지겠지만 하이일드채권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