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T(030200)는 유무선 통신서비스의 근간을 이루는 IP 백본(Backbone)망의 처리용량을 10배 키운 ‘초광대역 융합 데이터망’을 13일 상용화했다.
초광대역 융합 데이터망은 기존 인터넷망과 전송망으로 분리된 전통적인 통신망 구조를 벗어나 IP신호를 처리하는 인터넷 시설(라우터)에 전송장비의 핵심기능인 장거리 광 전송기술을 구현해 처리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최근 스마트폰, IPTV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가 출시되고 HD기반의 대용량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세계 통신사업자들은 LTE와 광인터넷(FTTH) 등 초고속 유무선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고 있다.
KT는 이 기술을 국내 최초로 서울 부산간 IP 백본망에 적용해 실제 상용 트래픽 수용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500km 이상의 장거리 구간에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됐으며, 데이터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네트워크 장애 위험도 현격히 낮추게 됐다. 또한, 네트워크 구성이 간소해져 기존 대비 60% 수준의 구축비용으로 보다 효율적인 네트워크 운용, 관리가 가능해졌다.
이 기술로 3G나 LTE를 비롯해 초고속인터넷, IPTV 등 KT 유무선상품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들은 향상된 고품질의 데이터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유무선 네트워크의 근간을 이루는 IP 백본망이 기존 대비 10배나 넓어져, LTE 어드밴스트와 기가 와이파이 등 더욱 빠른 차세대 서비스를 지원하고 조기에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윤차현 KT 유선네트워크구축본부장은 “신기술 도입을 통해 HD 콘텐츠 시대에 고객이 원하는 고품질의 통신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초광대역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을 비롯 향후 도래할 데이터 폭증 시대를 완벽히 대비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KT ‘100G 초광대역 융합 전달기술’ 개념도. K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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