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아들 시형씨, 특검 출석

내곡동 사저부지매입 의혹 혐의
  • 등록 2012-10-25 오전 11:14:24

    수정 2012-10-25 오전 11:16:55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34)씨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로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권욱 기자


[이데일리 최선 기자]이시형(34) 씨가 현직 대통령 자녀로는 사상 최초로 특검 수사를 받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검팀은 25일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로 소환했다.

시형씨는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인근 헤라피스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변호인과 함께 출석했다. 경호법상 대통령 일가에 해당하기 때문에 청와대 경호처의 경호를 받았다.

이날 특검팀은 배임,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시형씨를 상대로 부모를 대신해 사저 터를 매입한 이유와 청와대 경호처와 내곡동 3필지를 공동 매수할 때 시형씨의 분담금을 대통령실이 부담했는지 여부, 매매거래에서 6억여원의 이득을 본 경위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은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특검 사무실 앞에 내린 시형씨는 ‘왜 명의를 빌려줬는지’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는지’ ‘이상은씨로부터 6억원을 왜 현금으로 받았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 “안에서 다 얘기하겠다. 있는대로 설명하겠다”고 대답했다.

시형씨는 앞서 검찰에서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면조사만 받은 바 있다. 특검팀은 시형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차별이나 불필요한 특혜는 제공하지 않겠다는 원칙 하에 조사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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