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요 증가세 `눈에 띄네`

수입량 전년비 44.7% 증가..이마트 10월 판매량도 38.5% 늘어
  • 등록 2010-12-03 오전 11:40:53

    수정 2010-12-03 오전 11:43:49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논란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미국육류수출협회의 집계 자료에 따르면, 올 1~10월 전체 쇠고기 수입량이 전년동기에 비해 17% 늘어났다. 이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량은 44.7% 증가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국가별 수입량을 보면, 호주가 시장 점유율 52.7%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미국이 31.6%로 지난해 25.6%에 비해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뉴질랜드가 14.3%, 멕시코가 1.4%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 국내 수입 쇠고기 국가별 점유율. 출처는 KITA(무역협회).

그러나 올해들어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한국으로 주당 쇠고기 수출량이 2000t 이상 꾸준히 유지되고 있고, 특히 지난달 둘째주에는 주당 수출량이 3000t에 육박하면서 큰 상승세를 보였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미국육류수출협회 관계자는 "올들어 식당에서 맛과 품질이 우수한 미국산 쇠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물량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에서도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월 한달 간 이마트에서 미국산 소고기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38.5% 증가했다. 10.1%의 신장세를 기록한 호주산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마트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완화되면서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산 쇠고기를 한번 맛본 고객들이 이후 꾸준히 소비를 이어가면서 수입산 쇠고기의 시장 자체가 넓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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