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호 신한투자 연구원은 17일 내년 증시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 2년간 상승세와는 달리 변동성이 큰 박스권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흥국의 인플레이션과 선진국의 디플레이션이 동시에 나타나는 바이플레이션(Bi-flation) 환경에서는 각 나라의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공조는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선진국이 주도하는 유동성 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추가 양적완화가 시장 기대에 못미치고 신흥국이 긴축과 자본통제에 나서면서 유동성 흐름이 올해만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내년 선진 7개국(G7)의 국내총생산(GDP) 갭은 -3.5%로 축소될 전망"이라며 "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은 2015년 이후에나 가능한 반면, 신흥국의 성장이 글로벌 소비시장을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브릭스(BRICs)의 소비는 미국의 41.5% 수준에 그쳤다.
그는 이런 점들을 고려해볼 때 글로벌 경기는 회복세가 둔화되고, 연간으로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녹색성장, FTA,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중국 내수확대 등이 키워드"라며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IT, 실적호조세를 보이는 자동차와 은행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005930), 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현대차(005380), KB금융(105560)지주, LG화학(051910), 현대제철(004020), 고려아연(010130), SK에너지(096770), 현대중공업(009540),OCI(010060), KT(030200), CJ제일제당(097950), 아모레퍼시픽(090430), 서울반도체(046890) 등을 내년 `톱픽(최선호주)`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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