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심잡아라"는 전경련에 이 대통령 `옐로카드`

"대기업의 이익만 옹호하려는 자세는 곤란"
전경련은 전날 "정부는 시장경제 굳건히 해야"
  • 등록 2010-07-29 오전 11:23:20

    수정 2010-07-29 오전 11:30:10

[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대기업 사회적 역할론 압박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특히 전날 정부의 잇단 `대기업 때리기`에 대해 비판한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직접 지목하면서 일침을 가해 재계와의 긴장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이 대통령은 29일 `중소기업 현장실태 조사결과와 동반성장을 위한 정책과제`를 주제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전경련이 대기업의 이익만 옹호하려는 자세를 가져선 곤란하며, 사회적 책임도 함께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친서민 행보를 가속화하면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정부와 정치권을 향한 전경련의 반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전날 하계포럼 개회사에서 "나라가 올바르게 나아가려면 먼저 정부와 정치권이 중심을 잡아 장차 국가가 어떻게 나아가야 될지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비판을 쏟아냈다.

또 "대한민국의 근본인 자유민주주의의와 시장경제 가치관을 굳건히 하는데 힘쓰고, 특히 국가 안보를 해하려는 세력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해 최근 정부의 행태가 시장경제에 위배된다는 점으로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재계의 이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정부가 강제적으로 `대기업 팔 비틀기`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자율적 노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지만 정부가 인위적으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자칫 포퓰리즘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하면 오히려 중소기업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므로 현실적이지 않다"며 "정부의 강제규정 보다는 대기업이 스스로 상생문화, 기업윤리를 갖추고 시정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발적 상생이 중요하며, 강제상생은 의미 없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