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추위는 지난주 인터뷰 대상자 4명을 확정했었다. 내부에 축적했던 인재 풀과 외부인물 등을 검토해 회추위가 가린 것이다. 하지만 이중 하영구 씨티은행장은 본인이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결국 후보는 강정원 국민은행장,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이철휘 캠코 사장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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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KB지주 사외이사들과 좋은 관계를 쌓아왔다는 것이 최고 강점이다. KB지주 회장직은 사외이사의 의견이 절대적이다. 회추위 9명은 전원 KB금융지주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훗날`이나 감독당국, 정치권 및 권력과의 관계 등 각종 변수를 복잡 미묘하게 고려해야 하는 현직 금융인들이나 관료 출신들과는 달리, KB지주 사외이사들은 그야말로 `독립적이고도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며 독특한 지배구조를 이뤄왔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 역시 만만치 않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마지막 순간 회추위원들의 마음이 어디로 향할지는 아무도 모를 일. 최근 국민은행과 KB지주 안팎에선 `사외이사 누구누구가 모 후보를 밀기로 했다더라` 등 각종 설과 추측이 난무한다.
`KB지주 이사회는 외풍을 타지 않는다`는 전제 자체가 의심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일각에서는 우리은행 파생상품 손실에 대한 책임으로 물러난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 사태를 매우 정치적인 사건으로 이해한다. 관료집단과 민간 출신 금융계 인사간 알력이 표면화된 일이었다는 것이다.
사외이사들은 은연중에 여기에 동조, 황 회장의 거취결정을 은근히 강요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의외의 선택이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KB금융지주 회추위는 오는 3일 후보자 3인에 대한 면접을 실시, 사실상 회장 선임을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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