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화장품의 ODM(제조자개발생산)·OEM(주문자 상표부착 방식) 모델`로 코스맥스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4년 12월이다. 진출 당시 코스맥스는 단순한 제품 수출이 아닌 현지화를 추구, 성공여부에 업계 이목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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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상해의 최경 총경리는 "코스맥스 상해는 이미 중국 내에서는 가장 매력적인 화장품 ODM 회사로 이름나 있다"며 "홈쇼핑·전문점·방문판매 등 각 유통별 1위 혹은 2위 고객들로부터 수주를 받아 공급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코스맥스 상해 `JUMP UP 3·3·3`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 업계에서는 코스맥스 상해가 거둔 성과들이 한국형 ODM 산업이 해외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무한성장 가능성` 중국 화장품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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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책과 더불어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 소득 수준도 내수 산업 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의 경우 1인당 GDP가 8000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화장품 시장은 매년 15% 정도 성장하고 있다.
코스맥스 상해도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연간 제품 생산량은 2006년 연간 750만개 생산 규모에서 지난해에는 1300만개로 늘었다. 올해에도 2배 가까이 성장한 2200만개 이상을 생산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이경수 대표는 "2007년도 매출은 35억원에서 지난해에는 93억원으로 높아졌다"며 " 올해에는 약 180억원 정도로 예상돼 평균 두 배 이상 큰 폭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코스맥스의 주요 고객사는 로레알과 같은 다국적 기업은 물론, 중국현지의 유통기업, 한국 화장품 기업 등 약 80여개 등이다. 생산된 제품들은 백화점·전문점·브랜드쇼 등 전 유통망을 망라해 판매되고 있는 등 질과 양 모든 측면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 `국내 화장품 기업의 중국 진출 일등 도우미`
코스맥스는 올해 안으로 제2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1공장 바로 옆에 들어설 2공장은 대지 약 1만3000평 규모로 색조제품의 생산 및 부자재 창고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규모의 2공장이 들어서면서 국내 화장품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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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중국 화장품 시장은 외국 기업에 비교적 높은 관세나 통관 비용 그리고 복잡한 통관 절차를 요구하는 등의 제품 수입 방지책을 써 왔다. 이 때문에 중국 내에서 제품 생산을 모색하는 한국 기업이 많았지만 마땅히 생산할 곳이 없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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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엄격한 생산 및 품질관리 시스템을 갖추는 데 힘을 기울였다. 많은 물량을 생산하기 보다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데 신경을 더 썼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코스맥스에서 제품을 생산하게 됐다.
실제로, 중국에 진출한 브랜드숍 회사인 A사와 B사 그리고 또 다른 C사는 코스맥스 상해에서 중국 시장용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가격경쟁력, 허가비용 절감, 적기공급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크게 키울 수 있었다.
양치연 코스맥스 상해(부총경리 겸 공장장) 부장은 "고객사들로부터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보다는 물량이 적더라도 고가 위주로 영업을 하면서 품질관리에 철저히 하고 고객들의 신뢰 확보에 주력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양 부장은 "코스맥스가 OEM/ODM 시장에서 안정화되면서 많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한국과 같이 질 좋은 제품을 중국에서 공급받을 수 있다"며 "제2공장이 들어서면 더 국내기업들의 국내 진출이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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