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구 고용률 신안군 `최고`-계룡시 `최저`

농림어업 비중 높을 수록 고용률 높아
하남 광명등 수도권 주변 실업률 높아
..통계청 9개도 시군구 고용률 첫 조사
  • 등록 2009-03-04 오후 12:15:51

    수정 2009-03-04 오후 12:15:51

[이데일리 김기성기자] `전남 신안군이 가장 높고, 충남 계룡시는 가장 낮고`

전국 시군구중 영천 상주 등 농림어업 비중이 높은 곳의 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명 안산 등 인구 유출입이 많은 서울 주변 도시의 경우 실업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작년 10월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9개도 158개 시군별 고용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통계청이 시군별 고용률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용률은 만 15세 이상 인구중 취업자 비율로 실업률과는 달리 비경제활동인구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9개도 77개 시의 고용률은 경제활동이 활발한 제주 서귀포시가 6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농림어업 비중이 높은 경북 영천시(67.1%)가 그 뒤를 따랐고, 제주시(66.7%), 경기 화성시(65.2%), 경북 상주시(64.8%) 순이었다.

화성시의 경우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통근하는 인구 비중이 33%에 달한 게 고용률 호조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상주시는 농림어업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반면 육해공군 본부가 있어 산업 발전이 저조한 충남 계룡시의 고용률은 48.3%로 가장 낮았다. 또 농림어업 비중이 낮은 강원 삼척시(50.2%)와 태백시(50.9%)가 그 다음이었으며, 강원 동해시(51.6%)와 경남 마산시(51.8%)도 하위 5위권에 들었다.

수출자유지역인 마산시의 경우 수출 부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81개 군의 경우 전남 신안군이 77.0%로 최고를 기록했고, 이어 경북 군위군(75.8%), 청도군(75.3%)의 순이었다. 또 전남 해남군(73.6%)과 진도군(73.7%)도 상위 5위권안에 포함됐다.

이에 반해 행정수도로 지정돼 토지수매가 이뤄진 충남 연기군의 고용률은 53.8%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토지수매로 농림어업비중이 확 떨어진데 따른 것. 이어 농림어업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강원 철원군(57.2%), 충북 청원군(57.5%), 강원 고성군(59.0%)과 마산 근교에 위치해 도시 이주 인구가 많은 경남 함안군(59.0%) 등도 고용률이 낮았다.

실업률로 보면 경기 하남시(4.3%), 광명시(4.1%), 용인시(4.1%), 안산시(3.7%) 등 수도권 주변 도시의 비율이 높았다. 이같은 현상은 대도시 유출입 인구가 많고 농림어업 비중이 낮은데 따른 것으로 기본적으로 경제활동 참가자가 다른 도시에 비해 많은 결과로 풀이된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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