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LCD는 매우 어려운 사업이며 엄청난 투자를 필요로 한다"며 "만일 LCD가 값싼 제품(just a commodity)으로 전락한다면 우리는 LCD 사업에 대한 조정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상반기까지 LCD시장은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급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내년부터 LCD 시장이 다시 공급과잉에 접어들면서 2007년에는 30% 가량의 공급과잉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다만 윤 부회장은 "해외 경쟁업체들의 경우 거의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많은 수익을 내고 있고, 따라서 그렇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부회장은 올해 삼성전자의 순이익이 최대 20% 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조7860억원(107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었다.
윤 부회장은 "원자재 가격 및 유가 상승, 환율 문제 등으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올해는 그만큼의 실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순이익이 10~20%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