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정명수기자] 2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3.21%, 3월 물가는 전월비 0.61%, 전년동월비 2.34%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생산 전월비 전망치는 설연휴 효과를 제거하는 방법에 따라 -2.9%에서 +0.5%까지 다양하게 나왔다.
1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3.4%(전년동월비 10.2%), 2월 물가는 전월비 0.5%(전년동월비 2.6%)를 기록했었다.
25일 edaily가 은행, 투신, 증권사의 경제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폴(poll)을 실시한 결과, 우리 경제는 이번달에 생산증가, 물가안정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월 산업생산은 설연휴로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적다는 점때문에 1월에 비해 증가 속도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1~2월 평균 생산증가율이 지난해 4분기보다 월등히 높아 경기회복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3월 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으로 한국은행의 목표선 이내에서 안정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번달 하순부터 공공요금이 잇따라 인상될 예정이고 집값 상승도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3월 수출이 플러스로 반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하반기 물가 압력을 해소하기 위한 선제적인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SK증권 오상훈 팀장= 지난해에 비해 2월 조업일수가 줄어든 효과가 산업생산에 반영될 것이다. 1, 2월 평균 생산 증가율은 7%로 지난해 4분기 2.3%와 비교할 때 생산 증가 폭이 더욱 커졌다. 서비스, 제조업, 소비 등이 고르게 산업생산 증가에 기여할 것이다.
투자도 기계설비 내수출하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건설은 주택 건설을 중심으로 과열권에 진입한 모습이다. 건설 인력과 자재부족 현상이 나타날 정도다.
물가는 2월 설날이 있어 3월에는 소폭 반락할 것이다. 그러나 이달말부터 공공요금 인상이 잇따르고 집세도 시차를 두고 물가를 압박, 7월까지 물가 상승 압력이 남아있다. 하반기에는 물가 레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씨티은행 오석태 부장= 2월 산업활동에서는 설 효과를 어떻게 제거하느냐에 따라 숫자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반도체 생산이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 본다. 3월 수출은 소폭 마이너스로 예상하지만 플러스 반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월 물가는 하반기까지 안정될 것이다. 근원 인플레 3%대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물가 걱정은 내년부터 본격화되겠지만 통화정책은 선제적으로 이뤄져야한다.
◇JP모건 임지원 박사= 설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산업생산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물가도 안정적인 모습이다. 다음달은 공공요금 인상 등을 고려해서 물가 압력을 측정해야할 것이다.
◇삼성투신 정용택 이코노미스트= 2월 산업생산지표의 헤드라인 숫자는 1월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설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부족 때문이다. 이러한 수치가 경기회복이 둔화되는 것으로 해석될 가능성은 적다.
2월 수출 증가율이 1월에 비해 크게 둔화되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더 높아 질적으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듯이 여전히 2월 산업활동 역시 질적인 측면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월 수출의 개선이나 최근 강한 소비성향을 감안할 때 3월 지표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강할 것으로 보인다.
3월 물가는 계절적인 요인인 교육비나 일부 서비스 요금이 상승하고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인상요인이 많아 2월 전월비 증가율보다 전월비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물가가 높아 전년동월 대비 수치는 2월에 비해 조금 낮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동양증권 이동수 이코노미스트= 2월중 산업생산은 설연휴로 조업일수가 지난해에 비해 3일이나 줄어든 계절적 요인으로 1월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전반적으로 2월중에도 가계소비 호조세가 지속되었다는 점에서 전년대비 1.3%의 생산증가세가 유지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반적으로 2월중 산업활동 동향은 최근 논의가 확대되고 있는 국내경기의 속도조절론과 관련하여 한쪽으로 크게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인 수준의 수치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경기의 과열여부와 관련하여 아직은 3월이후 가시화될 수출회복의 강도와 기업의 투자마인드 회복과 같은 소비이외 지표의 확인 과정도 필요함을 시사할 것으로 판단된다.
3월중 소비자물가는 채소류 가격 하락에 따라 농수축산물가격은 안정세를 보인 반면, 공업제품 가격은 휘발유 가격인상, 신문가격 인상 등으로 전월에 이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되고 서비스 요금도 대학등록금 인상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예상되어 전월대비 0.5%(전년동기대비 2.2%)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굿모닝증권 이성권 연구위원= 2월 산업생산을 전월비 약간 마이너스로 전망한 것은 설날 효과때문으로 우려할 만한 부분은 아니다. 전년동월비 역시 지난해 2월에 많이 올라 상대적으로 적게 오르는 기술적 효과일 뿐이다.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상승 기조에 있다는 기존 시각은 바뀌지 않았다.
3월 물가가 약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이유는 2~3월에 공공요금 조정과 학교 신입생 등록금 인상 등 요인으로 통상적인 오름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1~3월이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예년에 비해 안정적인 물가 흐름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물가상승 50%가 1분기에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중 물가상승률은 3%이내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통화당국이 목표수준으로 설정하고 있는 2~4%내 수준에서 잡힐 것이다.
콜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시중에서 우려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물가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아울러 경기과열 논의는 너무 앞서가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이상재 경제조사팀장= 2월 중 산업생산은 설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전년동월비 3일 부족함에 따라 1월보다는 상승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1)경기회복 기대가 확산되고 있어 제조업의 생산압력이 증대되고 있고 2)2월 중 수출이 전월비 2.6% 감소에 그쳐 수출 회복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데서 알 수 있듯이 조업일수 단축에도 불구하고 산업생산의 감소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2월 중 조업일수 감소로 인한 생산위축은 예년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며, 산업생산이 작년 4분기 중 전년동기비 2.3% 증가에서 올 1, 2월에는 전년동기비 8% 증가로 확대되어 실물경기가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7% 상승하여 2월의 전월비 0.5% 상승에 비해 물가상승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3월은 계절적으로 교육비 인상 등 물가상승 요인이 많은데다 담배가 인상, 국제 원자재가 상승 등이 겹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3월 중 전년동기비 소비자물가는 작년 3월의 높은 물가수준으로 인해 2월 중 전년동기비 2.6% 상승보다 둔화된 2.4% 상승으로 둔화될 것이다.
base effect로 인해 금년 상반기 중 전년동기비 소비자물가가 3% 미만의 상승에 그칠 것이지만,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및 수요측면의 인플레 압력이 증대되고 있어 하반기 중 물가불안의 여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2월 산업생산, 3월물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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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산업생산 3월 물가
전월비 전년동월비 전월비 전년동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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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훈 -1.0 3.8 0.6 2.3
(SK증권)
오석태 -0.6 1.1 0.7 2.4
(씨티은)
임지원 0.24 3.0 0.6 2.5
(JP모건)
이성권 -1.1 1.8 0.5 2.2
(굿모닝)
이상재 -2.7 6.5 0.7 2.4
(현대증)
이동수 -2.9 1.3 0.5 2.2
(동양증)
정용택 0.5 5.0 0.7 2.4
(삼성투신)
평 균 - 3.21 0.61 2.34
◇2002년 1월까지 산업활동 동향 추이(전년동월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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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월 10월 11월 12월 연간 `0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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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4.4 5.1 -1.3 5.0 3.3 1.8 10.2
..반도체 -10.2 4.4 0.1 6.4 9.8 4.9 -1.2
..컴퓨터 -40.8 -26.9 -4.0 -1.1 -3.6 -12.8 18.6
..자동차 -1.3 7.6 -3.8 6.2 -20.0 -1.2 31.2
(전월비) 4.9 2.9 -1.5 1.9 -2.4 - 3.4
출하 -5.6 4.6 -0.8 7.1 2.7 0.9 13.6
..내수 1.4 11.4 0.2 6.5 5.6 1.9 20.9
..수출 -13.6 -3.0 -2.0 7.9 -0.8 -0.3 5.5
재고 14.7 11.5 4.9 1.9 -1.7 -1.7 -5.4
(재고율) 85.3 81.5 81.7 77.3 79.4 - 72.2
평균가동률 73.2 75.0 71.5 73.0 71.8 73.2 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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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소매판매 3.6 7.8 4.6 6.6 8.1 4.6 7.3
내수소비재 5.6 19.5 3.2 -2.0 1.4 1.9 16.9
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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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19.4 -6.4 -4.4 4.4 5.6 -5.1 -
국내건설 -19.4 63.7 30.2 80.4 64.7 14.4 39.5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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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2월까지 소비자물가 추이(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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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비 전년동월비 전년동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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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2월 0.5 2.6 2.6
1월 0.6 2.6 2.6
2001
1월 1.1 3.4 3.4
2월 0.5 3.6 3.5
3월 0.9 4.0 3.6
4월 0.4 4.8 3.9
5월 -0.1 5.3 4.2
6월 0.3 5.0 4.3
7월 0.2 4.8 4.4
8월 0.4 4.7 4.4
9월 -0.1 3.3 4.3
10월 0.0 3.4 4.2
11월 -0.6 3.4 4.1
12월 0.2 3.2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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